안녕하세요! 베트남 20년 차 현지인 ‘안쵸이(Anh Choi)’입니다.
호치민에서 생활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문득 이런 궁금증이 들곤 합니다.
“빌딩이 가득한 1군 한복판에 왜 이렇게 대형 공원과 녹지가 많을까?”
호치민 곳곳에서 바쁜 미팅이나 일을 하고 잠시 쉴 때 커피 한 잔을 들고 공원에 가곤 합니다. 큰 나무 밑 시원한 그늘과 자연의 냄새가 너무 좋은 기분을 들게 해서 바쁜 일상 속의 쉼표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웅장한 나무와 도시 속 공원이 많은 호치민을 보니 언제부터 이런 공원들이 생겨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앞의 4월 30일 공원부터 따오단 공원, 9월 23일 공원, 사이공강변의 바익당 선착장 공원까지… 1군을 걸어보면 유독 넓은 녹지 공간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죠. 반면 다른 지역은 이렇게 대형 공원이 한곳에 집약되어 있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알아보니 이것은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 150년 전부터 시작된 철저한 도시계획의 결과였습니다. 오늘은 호치민 1군에 공원이 많은 7가지 비밀과 현지인만 아는 소소한 공원 활용 팁까지 모두 정리해 드릴게요!
📌 [한눈에 보기] 호치민 1군 주요 공원의 역사 & 현지 문화

호치민 1군의 주요 공원들은 저마다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생생한 현지 문화를 품고 있습니다.
먼저 따오단 공원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총독 저택 부지였던 곳으로, 지금도 아침마다 어르신들이 새장을 들고 나와 담소를 나누는 정겨운 ‘아침 새 소리 모임’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노로돔 궁전(현 통일궁) 앞의 탁 트인 열린 광장으로 조성된 4월 30일 공원은 일명 ‘카페 벳(Cà phê bệt)’이라 불리는 길거리 커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성지입니다.
또한 1970년대 말 이전까지 옛 사이공 기차역이 있던 9월 23일 공원은 주말마다 다채로운 야시장과 대형 도심 행사가 열려 늘 활기가 넘칩니다. 마지막으로 옛 사이공강 항구 부지를 멋진 수변 산책로로 정비한 바익당 선착장 공원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사이공강의 야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완벽한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1. 🇫🇷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계획도시 모델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19세기 말 프랑스의 도시계획 때문입니다. 당시 프랑스인들은 사이공 중심가를 넓은 대로, 가로수, 그리고 공원이 어우러진 유럽식 도시 모델로 기획했습니다.
특히 일 년 내내 더운 사이공 기후 특성상 녹지 공간은 도시 온도를 낮추고 주민들에게 그늘과 휴식을 제공하는 필수 요소였습니다. 이 계획 덕분에 호치민 1군이 현대적으로 발전한 지금까지도 대형 공원들이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2. 🏛️ 알고 보면 역사적인 장소였던 공원들
호치민 1군의 공원들은 최근에 억지로 만든 것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공 공간으로 남겨진 곳이 많습니다.
🌳 9월 23일 공원
과거에는 옛 사이공 기차역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1970년대 말 기차역이 이전하면서 도심 속 가장 넓은 시민 공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 따오단 & 4월 30일 공원
총독 저택 및 통일궁 주변의 부지로서 역사적 공간을 보존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 바익당 선착장 공원
옛 사이공강 항구 부지를 단계적으로 정비하여 지금의 현대적인 수변 공원이 되었습니다

3. 🏰 역사적 건축물의 경관(조망) 보호
호치민 1군에는 통일궁, 노트르담 대성당, 중앙우체국, 오페라하우스, 시청 청사 등 호치민을 상징하는 역사적 건축물이 몰려 있습니다.
만약 이 고풍스러운 건물 바로 옆에 고층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섰다면 건축물 특유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상쇄되었을 것입니다. 건물 앞의 넓은 공원과 열린 공간은 구도심의 고유한 경관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4. 🎉 도시 대형 행사를 위한 야외 광장 역할
응우옌후에 보행자 거리의 설(뗏Tết) 꽃길 장식,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각종 축제와 마라톤까지… 호치민의 주요 대형 행사는 대부분 1군에서 개최됩니다.
수만 명의 인파를 수용하려면 넓고 확 트인 공간이 필수적인데, 호치민 1군의 공원들은 도심 속 야외 광장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5. 🌊 사이공강과 운하를 끼고 있는 지형적 특성
호치민 1군은 사이공강과 여러 운하를 따라 형성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강변 지대가 낮아 건물을 빽빽하게 짓기 적합하지 않았는데요.
개발 과정에서 강변 부지를 무리하게 주거지로 개발하기보다 공원과 수변 산책로로 남겨두는 도시계획을 택했고,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지금의 바익당 선착장 공원입니다.
6. 🏙️ 유동인구 vs 상주인구의 차이
1군은 호치민의 경제 중심지라 매일 수십만 명이 출퇴근하고 쇼핑과 관광을 즐깁니다. 하지만 실제 상주 인구는 고법, 빈떤, 떤푸 같은 외곽 지역보다 훨씬 적은 편입니다.
주택난 압박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도심 부지를 주택이나 상업시설로 전부 빽빽하게 채우지 않고 공공 녹지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7. 📈 주변 부동산과 도시 가치를 높여주는 녹지
공원이 들어서면 개발 부지가 줄어 땅의 가치가 떨어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입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대형 공원과 가까운 지역일수록 부동산 가치와 삶의 질이 함께 상승합니다.
프랑스 개발자들도 공원과 대로를 먼저 배치한 뒤 그 주변으로 상업·주거 지역을 확장시키는 전략을 사용했는데요. 공원 프리미엄과 역사적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호치민 1군 땅값이 독보적인 수준으로 상승하고 도시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이 되었습니다.
🚶♂️ [안쵸이 추천] 호치민 1군 힐링 공원 산책 동선
지도를 들여다보면 따오단 공원 – 4월 30일 공원 – 바익당 선착장 공원이 1군의 역사적 중심부를 감싸는 하나의 ‘녹색 벨트(Green Belt)’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1군을 여행하거나 쉬어가실 때 이 동선으로 걸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안쵸이의 호치민 1군 공원 100% 즐기기 코스
통일궁 출발 ➡️ 4월 30일 공원 (나무 그늘 아래서 길거리 연유커피 Cà phê bệt 한 잔) ➡️ 따오단 공원 (우거진 고목나무 산책) ➡️ 응우옌후에 보행자 거리 ➡️ 바익당 선착장 공원 (사이공강 강바람 맞으며 야경 감상)
❓ Q&A로 알아보는 호치민 1군 공원 궁금증
Q1. 호치민 1군 공원 중 산책하거나 쉬어가기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인가요?
A. 울창하고 커다란 고목나무 그늘에서 시원하게 쉬고 싶으시다면 따오단 공원, 사이공강의 탁 트인 풍경과 야경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바익당 선착장 공원을 강력 추천합니다.
Q2. 밤에 공원을 걸어도 안전한가요?
A. 호치민 1군의 주요 공원들은 조명이 잘 갖춰져 있고 밤에도 유동인구가 많아 비교적 안전합니다. 다만, 사람이 몰리는 장소에서는 소매치기 예방을 위해 핸드폰이나 가방 등 소지품 관리에 신경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알수록 이해되는 호치민 1군 땅값…
고층 빌딩과 쇼핑몰이 빼곡한 도심 속에서도 걸어서 몇 분만 가면 언제든 햇볕을 피하고 나무 그늘 아래서 쉴 수 있는 여유, 이것이 바로 신도시들과 차별화되는 호치민 1군만의 가장 매력적인 클래식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에도 안쵸이(Anh Choi)가 전해드리는 생생하고 유익한 베트남 일상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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